"버블제트 타격"...어뢰 공격?

"버블제트 타격"...어뢰 공격?

2010.04.16.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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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폭발의 원인은 선체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수중 폭발해 충격이 극대화되는 이른바 버블 제트 가능성에 거듭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폭발물의 실체가 어뢰냐 기뢰냐의 논란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충섭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외부 폭발물에 의해 강한 충격이 가해지며 두 동강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바닥면과 절단면의 훼손된 상태에 비춰 배의 왼쪽에서 강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녹취:윤덕용, 공동조사단장]
"함선의 좌측에서 큰 힘이 작용해서 선체를 포함한 철판들이 안쪽으로 휘어있고 우측에는 파손이 생겨서 우측이 열려 있다."

그러나 겉에서 보면 우측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오른쪽 파손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왼쪽에서 가해진 충격이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증폭돼 전해질 정도로 상당히 강한 충격이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조사단은 이 정도의 타격을 줄 수 있는 폭발은 수중에서 한차례 폭발한 뒤 다시 고압가스 거품으로 선체에 강력한 충격을 주는 버블 제트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현장 조사 결과 함미에 큰 구멍이 난 부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줍니다.

[녹취:윤덕용, 공동조사단장]
"선체 접촉도 가능하지만 접촉하지 않고 조금 선체의 근처에서 폭발 가능성도 있어 지금 검토하고 있다."

폭발물의 종류는 기뢰와 어뢰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지만 어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특히 기뢰의 경우 선체가 특정 지점을 지나는 순간에 맞춰 중간 부분을 명중시킬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정성, 박사·국방연구원 연구원]
"확률 면에서 그 심도에서 엄청난 효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어뢰가 통과하면서 일어날 확률이 훨씬 많습니다."

어뢰 공격이었다면 폭발의 강도가 세고 탄두 중량이 최대 300km 대인 중어뢰일 공산이 적지않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중어뢰를 싣는 상어급 잠수함이 어떻게 레이더 감시와 서해 연안에 즐비한 어선의 그물망을 피해 현장에 접근했는 지는 여전히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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