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안중근 의사 자료 공식 요청

일본에 안중근 의사 자료 공식 요청

2010.03.25. 오후 4: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정부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조속히 발굴하기 위해 일본 측에 관련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이자 한일 강제병합 100년인 올해 일본 정부가 얼마나 협조해줄지 주목됩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정부에 협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자료, 특히 시신의 매장 위치와 관련된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 문제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때도 거론됐습니다.

[녹취: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
"2월에 오카다 외무대신이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유명환 장관께서 이 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시고 일본 측에 협조를 요청하신 바 있습니다."

당시 오카다 외상은 알아보겠다며 원론적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일본 외무성 부대변인이 안 의사의 유골 매장지에 대해 확인작업을 해왔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없다고 단정짓지 않고 찾지 못했다고 한 만큼 일본 측이 성의를 갖고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관련 자료가 확보되면 유해 발굴을 위해 중국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안 의사가 북한 지역인 황해도 해주 출신인 점을 감안해 조심스런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북한의 동의 아래 남한 단독 발굴조사에 협조했던 만큼 중국의 도움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조만간 출범할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추진단의 대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 내에 실무지원반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