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작은 차이 넘어 커다란 조화"

이명박 대통령, "작은 차이 넘어 커다란 조화"

2010.03.01.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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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다양한 생각은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커다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국민통합을 통해 선진화를 이루자는 취지였지만 여당 내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종식하자는 메시지로도 풀이됩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3.1 운동의 대승적 화합정신을 계승, 승화하자며 국민통합을 역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3.1 운동 정신은 소모적인 이념논쟁을 지양하고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생산적인 실천방법을 찾는 중도실용주의
정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우리는 숱한 대립과 분열을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국민통합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낡은 이념의 틀과 대립, 갈등으로 분열돼서는 선진화의 길을 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백년대계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지만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제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끝내고 결론을 내 주기를 기대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다양한 생각은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커다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녘 동포들과 함께 '마음이 넓은 대한민국'이라는 꿈과 희망을 나누길 기원한다며 이제는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북한은 남한을 단지 경제협력의 대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되며,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위해 민족자존 의식을 가지고 남북 간의 여러 현안을 진지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우리가 제안한 그랜드 바겐도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이제 북한은 행동으로 국제사회에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우리 젊은이들처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를 품으며 인류 공영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세종시'란 단어는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민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면서 세종시 수정안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3.1절을 맞아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을 방문한 데 이어 다음주 중 충청지역을 다시 한번 찾아 세종시 수정에 대한 진정성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YTN 김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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