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포기하나?

6자회담 포기하나?

2009.05.07.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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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완강한 거부로 6자회담이 존폐위기에 놓인 가운데, 새로운 다자 대화 틀을 구성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현재로선 6자회담이 가장 유용한 틀이라며 회담 무용론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6자회담에 끝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다자 협의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한 허철 평화외교 기획단장을 만난 자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북한이 6자회담에는 절대로, 다시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못을 박은데 대한 현실론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정부는 그러나 이러한 6자회담 무용론을 경계했습니다.

[녹취: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현재로선 미국 6자회담 참가국들이 6자회담 틀이 지금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틀이라는 것을 계속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비핵화의 진정한 진전에 도움이 된다면 북·미, 북·중 양자회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개최 자체보다는 비핵화 진전이 중요한 만큼 장외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3자 또는 4자 대화를 해볼 수는 있지만 6자회담 복원을 위한 대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6자회담을 버리려 하는데, 이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면서 6자회담을 살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장국인 중국도 북한의 회담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평양에 고위급 특사 파견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자 회담국 순방에 나선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위성락 본부장 등을 만나 해법 모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열쇠를 쥐고 있는 쪽은 6자회담 불참과 핵실험 실시를 공언한 북한이어서 6자회담을 대체할 다자 틀 구성 논의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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