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위성 곧 발사"

북한, "인공위성 곧 발사"

2009.04.04.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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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모두 갖췄으며 곧 발사하게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중으로 로켓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먼저, 북한이 발표한 내용 정리해주시지요.

[중계 리포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오전 10시 보도를 통해 북한이 인공위성을 곧 발사하게 된다고 예고했습니다.

통신은 '조선우주공간 기술위원회 통보'를 인용해 "동해 위성 발사장에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면서 "위성을 곧 발사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이어 "비행기와 선박들의 항행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국제기구와 유관국에 사전통보한 기술지표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1일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탑재한 운반로켓 은하-2호를 4월 4일 오늘부터 4월 8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이 이르면 오늘 로켓을 발사한다는 전망은 더욱 힘을 얻게 됐습니다.

이에 앞서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대 주변에 관측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다만 북한이 곧 발사한다고 예고한 것이 오늘 발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로켓 발사 수 시간 전에 감지 돼야 하는 로켓 추적 레이더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신호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서 발사 시점은 여전히 지켜볼 대목입니다.

[질문]

정부는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죠?

[답변]

우선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오늘 오전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오늘 오전 11시 지하 별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로켓을 실제로 발사할 경우에는 발사 직후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외교통상부도 오늘 오전 8시 반 고위간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는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한 최근 유엔 안보리 움직임과 대북 제재 문제와 관련한 상임 이사국 입장을 재확인하는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외교부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이를 비난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또 정부 성명과는 별도로 우리 정부가 PSI 즉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만큼 미국과 조율을 거쳐 기존의 대북 제재 결의안인 1718호를 구체화하는 방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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