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교육감 선거 비용 파문 확산

공정택 교육감 선거 비용 파문 확산

2008.10.06.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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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자금으로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7억 원을 빌린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공 교육감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보 성향의 교육 단체들이 공정택 교육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빌린 선거자금 7억여 원이 대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일제고사'와 '국제중 설립' 등이 이른바 '학원 친화 정책'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학원의 불법·편법 행위를 관리·감독해야 할 교육감이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거액의 선거 비용을 차입한 것은 공교육의 수장으로서 기본 자질을 망각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공정택 교육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주경복 후보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녹취:김유정, 민주당 대변인]
"검찰은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공정택 교육감의 선거 비용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화두였습니다.

[녹취:권영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사교육 업체와 밀착관계가 확인된 교육감이 단속의 핵심에 서 있습니다. 국민들이 정부의 학원비 단속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원 수강료 산출 방식을 개발하는 등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친 학원 정책'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공 교육감에게 5억여 원을 빌려준 최명옥씨도 고등학교 사제지간으로서 순수한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최명옥, 종로엠학원 원장]
"다시 또 선생님이 어려움에 처한다고 한다면 저희 집사람하고 저는 집이라도 팔아서 또 도와드려야죠."

공정택 교육감에 대한 사퇴와 수사 요구가 이어지면서 공 교육감의 선거 비용 문제는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성문규[ims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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