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복귀 신호탄?

김정일 복귀 신호탄?

2008.10.06. 오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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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이 51일 만에 북한 매체에 의해 보도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전격 복귀의 신호탄인지, 대내외적으로 불안심리를 잠재우려는 것인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동정이 51일 만에 보도됐지만 김 위원장의 건재를 확인시켜주지는 못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 10월 5일 오후]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김일성 종합대학 창립절에 즈음하여 대학생 축구경기를 관람하셨습니다."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는 내용이지만 관람 일시와 장소가 빠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지난 1일부터 3일 사이에 축구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같은 소식을 이틀에 걸쳐 반복 보도하면서도 사진이나 동영상은 내보내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의 이러한 보도는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화려한 등장보다는 점진적인 부상을 통해 권력 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교수]
"갑작스레 화려한 등장은 역으로 건강이상설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부상시키는 것 아닌가..."

내부적으로는 공개활동 중단의 장기화에 따른 민심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대외적으로는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면서 북한의 급변사태 대비론이 고개를 들자 확산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당분간 김정일 위원장의 활동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지 않을 경우 건강이상설을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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