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 반대...야3당 광복절 행사 불참

'건국절' 반대...야3당 광복절 행사 불참

2008.08.15. 오후 6: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의 대표들이 오늘 정부의 광복절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정부와 일부 보수 단체의 건국절 추진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주관하는 제63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시각.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야당 대표들이 정부 행사장 대신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찾았습니다.

광복절의 명칭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정부와 일부 보수단체의 움직임에 반발해서 입니다.

[녹취:정세균, 민주당 대표]
"우리 8.15광복절을 건국절이라고 잘못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하는 기도는 좌절 시키겠습니다."

[인터뷰: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이명박 정부가 일방적으로 가고자하는 역사왜곡적인 행보에 대해서 야3당은 이후로도 공조를 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묘역 참배를 마친 뒤 독립문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고, 민주당 지도부는 참배에 앞서 백범 김구 선생의 숙소였던 경교장을 찾아 복원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것은 몇몇 의원의 개인적 소신일 뿐 공식 당론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때문에 야당 대표들의 행사 불참은 상식 밖이라는 반응입니다.

[녹취: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
"오늘같이 뜻깊은 날에 여야 대표가 광복적 행사에 함께 자리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KBS 사장 해임에 이어 원 구성 협상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부딪쳐온 여야의 입장 차이가 광복절을 맞아 역사 인식의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