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여야 '무한대결'...한미FTA vs 쇠고기

17대 여야 '무한대결'...한미FTA vs 쇠고기

2008.05.19.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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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7대 국회가 이제 1주일 남았습니다.

이번주 내내 한나라당은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 통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생 법안 해결을 최우선 목표로 소집됐던 17대 마지막 임시국회.

하지만, 여야가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한미FTA와 쇠고기 문제입니다.

한나라당은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반드시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야권이 쇠고기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반격하고 있습니다.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비준안 통과를 시도한 뒤, 야권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이미 밝혔던 대로 국회의장이 본회의 직권상정을 하도록 밀어부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녹취:김대은, 한나라당 부대변인]
"국가 경제를 위한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민주당 등 야당의 국익을 위해 초당적인 협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쇠고기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미FTA 비준안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17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재협상하지 않는다면 18대 국회 원내 구성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최재성,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
"17대 국회는 사실상 한나라당에 의해 쇠고기 문제 해결을 봉쇄당한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18대 원구성 협상을 포함해 모든 후속 수단을 강구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야권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다면 내일쯤 장관 해임 건의안도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여야의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1주일 밖에 남은 17대 국회에서는 한미FTA 비준안이든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이든 무엇도 처리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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