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 논란...술렁이는 정치권

'금권' 논란...술렁이는 정치권

2008.03.26. 오전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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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나라당 예비후보의 금품 살포 현장이 적발되면서 금권선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나라당은 문제를 일으킨 후보를 즉각 교체했지만 야권은 "차떼기 당의 본질이 드러났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보 등록 첫 날부터 '금권 선거'라는 암초에 걸린 한나라당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금품 살포 보도가 나가기 무섭게 당사자인 김택기 후보는 후보직을 반납했고 한나라당도 부리나케 후보를 교체했습니다.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녹취: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
"문제가 된 지역 후보를 교체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은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이른바 돈 선거가 부활했다며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선거 시작과 함께 호재를 만난 셈입니다.

통합민주당은 부패 정당 한나라당의 본질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유종필, 민주당 대변인]
"부패 정당 한나라당의 생얼굴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자유선진당의 비난 수위는 더 높았습니다.

특히 이른바 한나라당의 개혁 공천이 부패 공천으로 변질됐다며 꼬집었습니다.

[녹취:신은경, 자유선진당 대변인]
"개혁공천이 철새공천, 형님공천 등으로 변질돼 금권 선거나 일삼는 부패 공천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한나라당이 부패정당의 면모를 벗지 못했음을 증명한 사건이라며, 당장 국민앞에 사죄하고 해당 지역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곤란한 상황에 처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출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파문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천 논란'에 이어 금권 선거 논란까지 겹치면서 한나라당은 선거 첫 날부터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됐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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