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헬멧 미군헬멧보다 우수

우리 헬멧 미군헬멧보다 우수

2004.09.25. 오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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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라크에 파견된 우리 자이툰 부대원들이 쓰고 있는 국산 신형 헬멧의 성능이 미군 헬멧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이 공개 실험을 통해 입증됐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우리 국산헬멧의 성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과 청와대와 감사원 그리고 취재기자 등 2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방탄장비 공개실험은 가장 논란이 많았던 헬멧부터 시작됐습니다.



먼저 대다수 서방국들이 방탄성능 기준으로 삼는 미군사규격의 모의파편탄(FSP) 시험.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맞춘 국방부 방탄성능기준인 초속 6백9미터의 탄속을 넘긴 2발씩의 파편탄을 우리 헬멧과 미군 헬멧이 모두 막아냈습니다.



다음은 살상력이 검증된 M-16 실탄 실험.



먼저 초속 6백56미터의 탄속으로 국산 헬멧의 측면을 쏘자 관통이 됐습니다.



비슷한 탄속으로 발사한 미군 헬멧.



역시 관통이 됐고 안에 있던 검증판에 2개의 구멍이 났습니다.



검증판을 뚫고 들어간 총탄이 뒷면의 철뭉치를 맞고 튀어나와 두번째 구멍을 낸 것입니다.



탄속을 초속 6백20미터 전후로 낮춰 다시 쐈습니다.



먼저 미군 헬멧을 쐈더니 관통입니다.



검증판에 선명한 구멍이 났습니다.



하지만 국산 헬멧은 비슷한 탄속의 M-16실탄을 막아냈습니다.



검증판에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습니다.



미군헬멧은 탄속을 더 낮춰 초속 5백85미터의 탄속에서도 관통이 됐습니다.



이어진 매그넘 실험에서는 우리 헬멧이 미군헬멧보다 더 큰 함몰이 생겼습니다.



초속 4백38미터의 탄속으로 우리 헬멧을 쏘자 안에 있던 모형 두상에 21.4밀리미터가 함몰됐고 미군 헬멧은 초속 22미터가 더 느린 탄속에서 8.56밀리미터가 함몰됐습니다.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자아냈던 방탄헬멧의 실험이 모두 끝났습니다.



결과는 이전에 진행된 3차례의 실험과 거의 일치합니다.



총알 무게가 파편탄보다 9배이상 무거운 매그넘 탄에서는 우리 헬멧이 4백그램의 무게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미군헬멧보다 함몰이 더 됐지만 M-16과 모의파편탄 등 관통력 방어에는 우리 헬멧이 더 우수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습니다.



[인터뷰:송영선 의원]

"이 헬멧을 쓰는 한 최소한 미군들이 미군헬멧으로 보호받는 정도의 보호는 보장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황진하 의원]

"방탄 성능이 떨어지는 헬멧과 방탄복을 입고 이라크로 갔다고 볼수 없다는 것이 입증됐고 국방부의 방탄성능요구를 충분히 충족한 방탄헬멧을 쓰고 갔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진 우리 방탄복 실험에서는 15미터 거리에서 쏜 M-16 실탄을 막아냈고 이라크에서 많이 사용되는 AK-58 철심탄도 관통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차량 방탄재 실험에서는 국방부 방탄성능 기준인 50미터 거리에서 쏜 AK 철심탄 2발과 M-16 실탄 두발 등 4발을 모두 막아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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