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정권 아직 불안정?..."김정은 결사대 창설"

단독 北 정권 아직 불안정?..."김정은 결사대 창설"

2017.04.23. 오전 05: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유사시 김정은 등 백두혈통을 보호하기 위한 결사항전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부대의 일부가 지난주 김일성 생일 열병식 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 생일 기념 북한군 열병식.

[북한 조선중앙TV : '최고사령부'를 결사 호위하기 위한 대공 방어전투들에서 채운 영웅적 위훈(업적)은 오늘도 근위 제19고사포 포병여단 근위병들의 결사옹위의 신념을 더욱 굳건히 다져주고 있습니다.]

북한 TV에 등장한 제19포병여단은 12군단 예하 부대를 일컫습니다.

12군단은 외형적으로 자강도와 양강도 등 북·중 국경 경비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소연 / 前 북한군 상사 : 북한의 국경 경비는 외부에 국경경비대라고 알려진 북한의 국경경비총국 직할 부대들이 관할하고 있습니다. 견장도 인민군하고 다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또 공식 북한군 편제에 존재하지 않는 '최고사령부'라는 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북한은 김정일 집권 시기부터 백두산 삼지연 일대에 이른바 전시 수도를 마련해 놓고 있으며, '최고사령부'라는 명칭도 이곳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12군단은 북·중 국경 경비가 아닌 최고사령부 수호가 주 임무라는 점을 북한 스스로 드러낸 셈입니다.

12군단은 전시 수도가 될 삼지연 일대의 김정은 별장인 이른바 특각시설 경비를 전담하며, 유사시 최고위급을 보호하고 게릴라전을 펼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지연은 북한이 백두혈통의 발원지라고 선전하는 곳으로, 김정은은 이따금 이곳을 방문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의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셨습니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12군단이 창설된 점으로 미뤄 집권 6년 차를 맞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달리 김정은 정권의 불안정성이 여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