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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은 월드컵' 유로 2016, 이제 8개국만 남았습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물론,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짐을 쌌는데요.
무엇보다, 세계 최고 무대라는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들로만 구성된 잉글랜드가 축구 변방 아이슬란드에 무너지면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종료 휘슬과 함께 환호하는 아이슬란드, 그 뒤편엔 잉글랜드 선수들이 울상을 지으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있습니다.
선수단 몸값이 1/10에도 못 미치는 변방 중의 변방, 아이슬란드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
트위터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이름을 흉내 낸 계정에 '또다시 유럽에서 떨어져 나갔다'며 정치판 브렉시트를 빗댄 비아냥 글이 올라왔고,
자국 언론은 출전 선수들의 평점을 모두 '0'점으로 매기기도 했습니다.
[로이 호지슨 /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 잉글랜드가 토너먼트에서 이렇게 일찍 탈락한 것을 놓고 맹렬한 비난이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저는 이제 떠납니다. 그동안 함께 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축구종가의 굴욕은 조별리그부터 예견됐습니다.
첫 경기에선 한 골을 지키려다 러시아에 이번 대회 유일한 승점을 선물했고, 첫 출전 슬로바키아와는 득점 없이 비기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그나마 한 지붕 아래에 있는 웨일스에는 역전승을 거뒀지만, 조 1위를 내주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특히 이번 '팀 잉글랜드'는 '순수' 잉글랜드 출신에다 자국 리그 선수들로만 구성돼 있어, 호지슨 감독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준희 / 축구 해설위원 : 전체적인 기본기가 유럽 정상급 팀들보다 뒤진다는 생각이고요. 여기에 호지슨 감독 또한 팀의 가장 적합한 전술, 용병술, 선수 구성과 기용 문제에서 혼선을 빚은 대회가 됐다는 생각입니다.]
잉글랜드는 2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선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메이저 대회 성적표는 축구 변방국들과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축구 강국'의 이미지는 퇴색한 지 오래, 이제 남아 있던 '축구 종가'라는 자존심마저 상처로 얼룩졌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작은 월드컵' 유로 2016, 이제 8개국만 남았습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물론,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짐을 쌌는데요.
무엇보다, 세계 최고 무대라는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들로만 구성된 잉글랜드가 축구 변방 아이슬란드에 무너지면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종료 휘슬과 함께 환호하는 아이슬란드, 그 뒤편엔 잉글랜드 선수들이 울상을 지으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있습니다.
선수단 몸값이 1/10에도 못 미치는 변방 중의 변방, 아이슬란드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
트위터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이름을 흉내 낸 계정에 '또다시 유럽에서 떨어져 나갔다'며 정치판 브렉시트를 빗댄 비아냥 글이 올라왔고,
자국 언론은 출전 선수들의 평점을 모두 '0'점으로 매기기도 했습니다.
[로이 호지슨 /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 잉글랜드가 토너먼트에서 이렇게 일찍 탈락한 것을 놓고 맹렬한 비난이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저는 이제 떠납니다. 그동안 함께 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축구종가의 굴욕은 조별리그부터 예견됐습니다.
첫 경기에선 한 골을 지키려다 러시아에 이번 대회 유일한 승점을 선물했고, 첫 출전 슬로바키아와는 득점 없이 비기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그나마 한 지붕 아래에 있는 웨일스에는 역전승을 거뒀지만, 조 1위를 내주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특히 이번 '팀 잉글랜드'는 '순수' 잉글랜드 출신에다 자국 리그 선수들로만 구성돼 있어, 호지슨 감독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준희 / 축구 해설위원 : 전체적인 기본기가 유럽 정상급 팀들보다 뒤진다는 생각이고요. 여기에 호지슨 감독 또한 팀의 가장 적합한 전술, 용병술, 선수 구성과 기용 문제에서 혼선을 빚은 대회가 됐다는 생각입니다.]
잉글랜드는 2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선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메이저 대회 성적표는 축구 변방국들과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축구 강국'의 이미지는 퇴색한 지 오래, 이제 남아 있던 '축구 종가'라는 자존심마저 상처로 얼룩졌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