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사과..."반드시 현역 입대하겠다"

박주영 사과..."반드시 현역 입대하겠다"

2012.06.13.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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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병역 연기 의혹을 받고 있는 박주영 선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반드시 현역병으로 입대하겠다며 올림픽 출전에 의지를 보였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주영은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모나코 장기체류 허가는 병역 회피 목적이 아니었다며 현역병 입대를 약속했습니다.

[녹취:박주영, 아스널]
"국군 장병 여러분을 포함한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현역으로 입대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최강희 월드컵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요청을 거부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녹취:박주영, 아스널]
"최강희 감독님의 선수 선발 결정에 부담을 드리는 것처럼 그렇게 비칠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최강희 감독님의 요청에 응하지 못했던 것은 저의 부족한 모습이고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욕를 내비쳤습니다.

[녹취:박주영, 아스널]
"경기장에 서 있는 거 자체가 행복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지난 올림픽 선수들과 같이했던 시간. 또 그런 경기를 다시 한번 할 수 있다면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주영을 설득해 기자회견장으로 이끌어낸 홍명보 감독은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습니다.

박주영의 런던올림픽 와일드카드 발탁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녹취: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박주영 선수가 군대 안 간다고 하면 제가 대신 간다고 말씀 드리려고 나왔습니다. 병역 논란이 해소 되지 않고 제가 박주영 선수를 올림픽 와일드카드에 뽑아버리면 우리 팀이 무너질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주영은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 달 초 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