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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디어 트렌드 브리핑

기록: 서정호 (YTN PLUS 모바일프로젝트팀장 , YTN),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PD

최종수정: 2017년 04월 10일(화)

2016년 전 세계 26개 국가 + 파일럿 국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4개국(홍콩,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발표 자리로, 2017년도 보고서에는 이들 4개 국가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2016년의 보고서의 주요한 발견들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① 뉴스 콘텐츠에 접근할 때 소셜 미디어의 사용 증대
② 스마트폰의 사용 도가 급격한 증가
③ ‘동영상 뉴스’의 더딘 성장세
④ 뉴스 유료 소비자의 더딘 성장
⑤ 현재 여러 상황은 언론사가 도전에 직면했지만, 여전히 기존 언론사 뉴스가 우위를 차지



1. 뉴스 콘텐츠에 접근할 때 소셜 미디어의 사용이 증대되었다.
웹 초창기 시절의 분산형 콘텐츠들은 언론사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거나 포털 등에서 검색을 통해 소비되었다. 물론, 여전히 이 방식도 유효하지만, 점차 소셜 미디어 쪽이 뉴스를 발굴하고 소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매체로 대두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뉴스 소비는 26개 국가에서 2013~2016년까지 평균 51%의 성장세를 보였고, 미국의 경우 2014년에 비해 약 46% 정도 성장했다.

그림1 |   출처: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사이트 캡쳐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에서는 페이스북이 가장 많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그다음으로 유튜브 트위터 등의 플랫폼이 뒤를 이었다. 유럽이나 북미지역보다 한국이나 일본은 페이스북 뉴스 소비 정도가 덜한 편이다. 한국의 경우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소비는 24%로 1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유럽이나 북미지역보다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 소비 정도는 떨어진다. 한국은 페이스북 다음으로, 카카오, 유튜브 등의 플랫폼이 두각을 나타냈고, 일본은 유튜브를 통한 뉴스 소비가 1위를 차지했다.

그림2 |   출처: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사이트 캡쳐

2. 왜 소셜 미디어를 뉴스를 보는 데 이용하는 걸까?
(1) 내가 빠트릴 수 있던 뉴스를 보는 데 좋고 (2) 다양한 뉴스소스에 접근할 수 있고 (3) 공유나 댓글 달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이유는 공유나 소셜라이징보다는 편리함이 먼저라는 것이다. 대다수의 언론사에서도 (1),(2)의 이유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독자들의 소셜네트워크 이용이 공유나 댓글 달기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독자들에게 (1), (2)의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한국과 다른 언론 시장이 다른 점은 언론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는 독자들 대부분이 검색을 통해 기사를 접한다는 점이다.

한국과 일본은 특이한 시장으로 뉴스 제공 웹사이트(aggregator)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 독자들은 소셜 미디어에만 의존하지 않고, 언론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빈도가 낮다. (검색을 통한 뉴스 소비 방법은 전체 소비 방식 중 60%, aggregator를 통한 소비는 38%를 차지한다)

한국 독자들은 검색과 뉴스 제공 웹사이트를 통해서 기사를 소비한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림3 |   출처: YTN PLUS

3. 모바일의 무한한 부상
온라인 뉴스를 소비하는 데 있어서 주로 쓰는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이 가장 높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뉴스 소비가 중심인 나라는 한국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의 나라가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보다 모바일 중심적이다.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한 뉴스 소비 48% 데스크톱은 41% 모든 시장에서 모바일로의 진화,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모바일로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으로의 변화는 뉴스를 발굴하고 접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뉴스를 소비할 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주요 사용하고 의존한다.

그림4 |   출처: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사이트 캡쳐

모바일의 사용은 언론사들이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동시에 언론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근거가 나온다. 언론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뉴스 알람(push)’을 받아 보는 사용자들의 비율을 무시할 수 없다. 뉴스 알람은 구독자가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다가갈 수 있게 만든다.
그림5 |   출처: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사이트 캡쳐

4. 비디오 시장은 예상보다 빨리 성장하지 않는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동영상뿐만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뉴스,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2016년 보고서에는 동영상 뉴스의 성장세는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동영상 뉴스를 최근 일주일간 소비한 적 있느냐는 설문에 대해 한국은 26% 동영상 온라인 뉴스를 소비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동영상 뉴스를 소비한 미국이나 일본 역시 성장 수치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미국 전년도 대비 3% 성장, 일본 1% 성장) 왜 동영상 뉴스의 성장세가 미약한 걸까?
그림6 |   출처: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사이트 캡쳐

동영상 뉴스를 소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질문하자 크게 세 가지 이유가 나왔다.

(1) 읽는 게 더 편하고, 빠르다 (2) 먼저 나오는 광고( pre-roll ads)에 대한 거부가 든다 (3) 동영상이 굳이 기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영상은 일종의 사족이다. 뉴스가 아닌 동영상들은 비디오 공유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서 성장세에 있다.

세가지 포인트를 정리하자면, a. 대다수 국가에서 뉴스 소비 방식은 언론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 플랫폼을 통한다. b. 디지털 뉴스 소비의 핵심은 스마트폰이다. 직접 구독자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준다. c. 동영상은 성장은 하고 있지만, 동영상 뉴스보다는 여전히 텍스트 기반이 우위에 있다.
그림7 |   출처: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사이트 캡쳐

5. 연령별 뉴스 소비 방식
모바일 미디어 환경에서, 기본적으로 발전 방향이 속도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45세 미만의 연령대에는 온라인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대다수. 새롭게 부상하는 세대는 디지털이나모바일이나 소셜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언론사는 미래의 구독자들이 바로 이들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림8 |   출처: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사이트 캡쳐


질문과 답변



Q. 광고 시장은 플랫폼 광고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언론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A. 플랫폼들이 규모와 깊이에 있어서 훨씬 타겟팅 분석이 잘 되기 때문에, 언론사는 이쪽 분야에 있어서 계속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언론사들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본인들의 광고 상품은 플랫폼 광고와 달라야 하지 않을까? 뉴욕 타임스와 같은 엘리트 언론사나 가능한 광고 상품이긴 하지만…네이티브 광고*나리치들을 위한 타겟팅 광고 등이 있을 것이다.

기존의 광고모델에서 벗어나서 유료 콘텐츠로 옮겨가는 언론사들이 있다. 양질의 콘텐츠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충분히 돈을 지급할 용의가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언론사가 콘텐츠를 유료화한 비율은 6%에 불과하다. 2016년 기준 26개 국가에서 26위)

언론사들이 매출을 다변화해야 한다. 여러 활동, 전자 상거래라든지 기사 콘텐츠를 통해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등…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업셀링을 한다든지…


Q. 언론사들이 현재 상황은 기회가 아니라 위기 아닌가? 모바일에 집중할 때 언론사들이 어떤 데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A. ‘언론의 위기’를 “비즈니스의 측면에서, 저널리즘의 측면에서” 두 가지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비즈니스로서의 언론은 매우 암울하다. 미국과 유럽의 언론사들은 매출이 떨어질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이를 거부하거나 부정하면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나 저널리즘의 측면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이용자들은 어느 때보다도 뉴스에 대한 이용이 두드러지고, 활발하게 소비한다. 대부분의 언론사는 단일 상품을 만들어내는 제조업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복수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 구독자나 사용자들이 우리를 떠나서 타격을 입더라도, 멀티 서비스 회사로 바뀌어야 한다. 본인들이 완벽한 한 상품을 만들어서 양산하지만, 시장이 급변할 때는 유효할 수 없는 방법이다. 여러 상품에 베팅을 걸고,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서 운영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림9 |   출처: YTN PLUS

Q.(1) 한국은 ‘언론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도가 낮다’는 항목에 관해서 설명해 달라.
(2) 플랫폼은 동영상 수요가 높지만, 언론은 동영상 뉴스보다 텍스트 사진 기반이 더 뉴스 소비 수요가 많은데, 전달력과 파급력 둘 중에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는가?

A. 먼저 질문 (2)에 대해 대답한다. 뉴스 동영상에 관련, 언론사가 동영상 뉴스를 미는 것은 상업적인 이유지 독자들을 배려한 것은 아니다. 사용자들은 동영상 뉴스에 대해서 관심이 많지 않다. 공급자 입장에서 동영상을 미는 것은 아직은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다. 앞서 발제는 동영상 뉴스에 대한 호불호는 심층적으로 질문한 것이 아니라 좋냐/안 좋냐의 차원에서 질문한 것.

그러나 동영상이 감성적인 스토리가 있는 경우에는 동영상 뉴스가 효과가 좋았다. (파리 테러를 생생하게 전해준다거나,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거나) 대부분의 동영상은 뉴스 같은 경우 - 파급력 있는 영상. 동영상 뉴스에 투자할 가치가 있고 호소력이 필요한 포맷은 동영상이 필요할 것이다. 아예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

질문(1)에 대해 답변하자면, 신뢰 정도로 보았을 때, 한국은 언론 신뢰 등급이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나온다. 타 국가 언론사의 절반 정도의 신뢰도가 나온다. 한국 언론은 일반 대중이 아니라 정치적인 상업적인 영향력을 받는다는 인식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참고자료



1. 로이터의 디지털 뉴스 트렌드 2016_Full
http://reutersinstitute.politics.ox.ac.uk/sites/default/files/Digital-News-Report-2016.pdf

2. 로이터의 저널리즘, 미디어 & 기술 트렌드 및 예측 리포트 2017_Full
http://reutersinstitute.politics.ox.ac.uk/sites/default/files/Journalism%2C%20Media%20and%20Technology%20Trends%20and%20Predictions%202017.pdf

3. 로이터의 저널리즘, 미디어 & 기술 트렌드 및 예측 리포트 2017_Press release
http://reutersinstitute.politics.ox.ac.uk/sites/default/files/Press%20release%20-%20Journalism%2C%20Media%20and%20Technology%20Predictions%202017_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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