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vs 교포 vs 교민 '같은 말? 다른 말?
뉴스말모이
2020.07.15. 오전 03:19
■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요즘에는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죠.
이렇게 세계 곳곳에 있는 한국인을 동포라고도 하고요. 교포라고도 하고요. 교민이라고 하고요.
어라, 동포? 교포? 교민? 어떻게 다른 거죠?
같을 동, 자궁 포. '동포'는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 나아가 같은 민족 사람을 다정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교포'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동포인데, 그 나라에 정착해서 국민으로서 법적 지위를 가진 사람을 뜻해요.
거주지를 기준으로 쓰는 말로, 동포보다는 좁은 의미죠. 더구나 한자 '교'는 더부살이한다는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더부살이, 즉 남의 집에 얹혀산다는 뜻인데요. 사회 주류가 되지 못하고 얹혀산다는 것보다, '동포'라는 표현이 더 낫겠죠?
그렇다면 '교민'은 또 무슨 뜻일까요?
정착해 사는 교포 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 머무는 유학생, 주재원 등 모두를 다 '교민'이라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