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뉴스말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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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1. 오전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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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넘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버닝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연예인 성범죄를 밝혀내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핵심 의혹인 경찰 유착에 대한 수사는 용두사미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용 용, 머리 두, 뱀 사, 꼬리 미.

그러니까 머리는 용인데 꼬리를 보면 뱀이로구나.

즉, 시작은 거창했으나 끝이 보잘 것 없는 경우를 흔히 '용두사미'라고 표현합니다.

사실 이 말이 만들어진 데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중국 송나라에는 진존자라는 유명한 스님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도를 닦겠다며 전국을 돌고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또 다른 스님을 만나게 됐어요.

진존자가 보니 상대방 스님의 내공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 말을 걸었죠.

[진존자 : 스님 욕심은 어떻게 다뤄야 합니까?]

아, 근데 상대방 스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