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함께"…뉴질랜드 동포들 '주거·음식 나눔'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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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6.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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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전 세계에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심각한 주택 가격 거품으로, 주거난과 생활고를 호소하는 동포들이 늘고 있는데요.

경제난을 겪는 동포 이웃을 돕기 위해 비영리 한인 단체들이 나섰습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그 현장을 담았습니다.

[기자]
IT 업체를 목표로 구직활동 중인 켄 홍 씨.

뉴질랜드에 온 지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켄 홍 / 뉴질랜드 오클랜드 : 집세가 거의 (아르바이트) 월급의 한 많게는 50~60%, 더 많게는 70%까지 나가게 돼 있습니다. 100달러어치를 사면 바구니 하나 정도밖에 살 수 없어요. 그래서 방값으로 나가고 차 유류비로 나가고, 먹을 걸 하면 실제로 돈을 저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뉴질랜드의 부동산 가격은 해마다 10%~20%씩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주택시장 거품이 가장 심한 나라로 꼽혔을 정도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쳐, 물가 상승률은 30년 만에 최고점, 휘발유 값도 30% 급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