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힌 러시아 한인들, 특별 여객선으로 귀국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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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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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를 오가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현지에 남은 한인들 가운데는 고국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동포들을 위한 특별 여객선이 편성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까지 바닷길이 열렸습니다.

전명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넘으면서 잇달아 하늘길이 막혔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중순 이후 러시아 경유를 포함한 러시아 항로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때문에, 경제 제재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물가가 급등하는 등 안 그래도 삶이 어려워진 동포들에겐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박정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그전부터 코로나로 한국에 못 간지 너무 오래돼서 다들 가고 싶어하는데 못 가서 문제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인천까지 비행기로 약 2시간 정도면 오가던 길은,

이제 제3국을 거쳐 수십 시간을 돌아오는 게 유일한 방법이 됐습니다.

생활 기반이 러시아에 있는 동포들에겐 시간도, 돈도 더 드는 이동 방법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