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계 증오범죄 확산…시민 사회 중심 규탄의 목소리 커져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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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9.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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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무분별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에서도 아시아계 사람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리포터가 거리에 나가 뉴욕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삐뚤빼뚤한 한국어로 쓴 추모의 글귀와 함께 꽃다발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달 30대 한국계 여성이 자택에서 살해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겁니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민들은 불안과 함께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저스틴 제이미 / 사진작가 뉴욕 시민 : 충격적인 건 바로 (범죄가) 아주 근접했다는 거예요. 바로 옆에 그랜드 스테이션(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있고 피해자는 안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어요.]

[마키스 스텔라 / 학생 17세 : 가해자가 미쳤다고 하더라도 그 행동은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 그는 아시아계를 겨냥해서 범죄를 했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뉴욕에서 아시아계 사람에게 차별적인 발언하는 걸 많이 들어봤어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미국 내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비영리 단체에선 지난 2년 동안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만 900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