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손주만 안고 나왔어요"…터키-불가리아 접경지대서 만난 우크라이나 난민들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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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2.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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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난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빠른 난민 증가세입니다.

이 가운데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를 거쳐 터키로 들어오는 이들도 있는데요.

임병인 리포터가 터키-불가리아 접경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난민들을 태운 버스가 국경 검문소에 들어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를 거쳐 약 5일 만에 터키로 들어온 우크라이나 난민들,

대부분 아이 손을 꼭 잡은 여성들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는 낯선 상황에 놀라 엄마 품을 파고들고,

탈출 과정에서 얼굴과 손을 다친 소년은 피난 행렬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임병인 / 터키 리포터 :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불가리아 접경지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급하게 전쟁을 피해서 짐을 가지고 나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