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푼 호주, 방역 완화에 투표소 '활기'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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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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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보다 빠른 시차로 뉴질랜드에 이어 가장 먼저 재외선거가 시작된 호주에서도 투표소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멜버른 분관입니다.

호주에서는 멜버른을 포함해 캔버라, 시드니 등 모두 네 개 도시, 다섯 개 투표소에서 재외선거가 진행됐습니다.

[민관기/ 호주 멜버른 : 호주에 온 지 10년이 됐는데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계속하고 있습니다. 0012 호주에 살지만, 한국 사람이고요. 한국이 잘되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하고 있습니다.]

[안륜희·최창일/ 호주 멜버른 : 아직도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라든지 한국이 좀 잘됐으면 하는 마음들이 있거든요.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투표권 행사한 것도 보여주고 앞으로 이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전등록을 마친 호주 내 유권자는 8천여 명,

코로나19 초기 상황에서 열린 2년 전 총선 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시드니의 한인 밀집 지역과 브리즈번에도 추가 투표소가 사흘 동안 운영됐습니다.

세계 최장 기간 봉쇄를 단행했던 호주가 국경을 열고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규제를 해제하면서 투표는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됐습니다.

[전한일/ 주멜버른 분관 총영사 : 코로나 상황이 최근에 굉장히 호전됐기 때문에 이곳에 계시는 유권자들께서 투표하시는 데 큰 문제는 없고 만약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거나 호흡기에 이상이 있으신 분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임시 기표소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섯 개 투표소에서 모인 호주 한인 동포들의 소중한 한 표는 시드니 총영사관에 이송된 뒤 외교행낭을 통해 한국에 보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