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해제 반복하는 캐나다…총선 앞두고 곳곳 갈등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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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1.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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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차 유행이 본격화한 캐나다는 봉쇄와 해제 조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백신 의무화 등 방역 조치를 두고 시민들의 찬반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 총선을 앞두고 곳곳에서 갈등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장지훈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7월, 백신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선 캐나다는 고강도 규제를 풀며 일상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등을 우려한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거리로 나와 방역 규제 해제는 성급한 조치라며 반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로버트 스프러우 / 방역 규제 조치 찬성 : 테스트와 격리 제한을 모두 푸는 것은 너무 빠른 조치이고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정부는 세계 처음일 거예요. 생명을 담보로 실험을 하는 것 같아요.]

[다니엘라 / 간호사 :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요. 지금까지 어떤 변이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때문이죠.]

풀렸던 규제는 얼마 못 가 델타 변이 확산세로 가로막혔습니다.

하루 2~3백 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규제 해제 후 최대 6천 명대까지 치솟았고 지금도 연일 수천 명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부 조사 결과 신규 감염자의 약 90%는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