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백신 접종 가속…올 11월 '국경 개방' 예고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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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1.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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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 국경 봉쇄로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피지에선 '백신 접종 없인 일자리도 없다'며 접종에 속도를 높였는데요.

높아진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올가을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관광객에게 국경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피지 박재협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지난해 3월부터 계속돼온 국경 봉쇄로 거리에는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지 오랩니다.

지난 4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마저 유입되자 지역 간 이동 통제와 야간통행 금지, 대중교통 이용 제한까지 시행돼 시민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코로나 감염자 수는 서서히 줄고 있지만, 지난해 세 배 가까이 높아진 실업률은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빌리 피나우/ 벼룩시장 관리자 : 고객들의 구매력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수입에 여유가 없어서 고객들이 거의 구매를 하지 않습니다.]

피지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 실업했거나 급여가 삭감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360달러, 한국 돈으로 약 20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족하단 반응입니다.

[레지나 마니 / 피지 수바 :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해 지원했겠지만, 저희에게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