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 직후 '4차 대유행' 직면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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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4.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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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빗장을 푼 네덜란드에서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4차 대유행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방역 완화를 발표했던 네덜란드 정부는 2주 만에 방역 조치를 강화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시민들이 한 번 되찾은 일상을 되돌리기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현지 상황, 장혜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말 코로나 방역 수칙을 대폭 완화한 네덜란드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하루 신규 확진 규모는 한 달 전보다 무려 20배나 커졌습니다.

방역 완화 뒤 술집과 나이트클럽에 인파가 몰린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야외 공연까지 겹치면서 확산에 불을 붙였습니다.

감염자 중 상당수가 '돌파 감염'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보건 당국은 최근 신규 확진의 절반 정도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정부의 성급한 방역 완화가 부른 결과라는 반응입니다.

[프로레스 키스트라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네덜란드는 봉쇄 조치가 너무 갑자기 해제되어 파티까지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티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경각심이 없어서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천현경 / 네덜란드 헤이그 : 지금 방학이라 20~30대들이 주말에 많이 나가서 놀기 때문에 확실히 실제로도 많이 퍼진다고 생각하고요. 경각심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