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로나 위기에 중국산 '물 백신' 논란까지…서구권 백신 수급 고심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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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4.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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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중국산 '물 백신' 논란이 거센 가운데 접종 초기, 중국산 백신 의존도가 높았던 태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중국산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과 '교차 접종'을 도입해 예방 효능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코로나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태국은 빠른 서구권 백신 수급이 중요해졌습니다.

한창희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 검사소가 대기자들로 북적입니다.

태국에서 하루 만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 방콕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재래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이 폐쇄됐습니다.

[타차 / 시장 상인 : 상점을 열 수 없습니다. 시장은 텅 비어 적막 가득한 상황입니다.]

6월부터 시작된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으로 저조했던 접종률은 오르고 있지만, 이번엔 중국산 백신이 '물 백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태국은 백신 수급이 어려웠던 지난 2월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제일 먼저 들여와 의료진 등에게 우선순위로 접종했습니다.

그런데 시노백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600여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돌파 감염' 사례가 속출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