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완화 나선 네덜란드…"통제 가능" vs "시기상조"

글로벌 리포트
글로벌 리포트
2021.06.12. 오후 7:38
글자크기설정
[앵커]
백신 접종 반년 만에 네덜란드가 코로나19 위험 수준이 당국이 통제 가능한 '계산된 수준'이라며 봉쇄 완화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위협이 여전해 전반적인 봉쇄 완화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혜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 1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하는 등 강도 높은 봉쇄 조치로 삭막하기만 했던 거리가 이달 들어서면서부터 활력이 넘칩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고 18세 이상 인구의 40%가 1회차 백신 접종을 마치는 등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네덜란드 정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한 영향입니다.

공연장과 영화관 등 문화시설도 문을 열었고 식당이나 술집의 실내 영업도 가능해졌습니다.

[엘리사 링허만 / 네덜란드 레우바르던 : 이렇게 밖으로 나올 수 있어 무척 즐겁고 행복합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번 완화 조치는 사실상 봉쇄 종료를 나타낸다며 계산된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영국발 알파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이어 최근에는 인도발 델타 변이 유입까지 확인된 만큼 봉쇄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동규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게 봉쇄령이 해제가 됐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사람들이) 가벼운 스킨십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