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도 힘겨운 에티오피아…백신 발 코로나 양극화 심화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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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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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나 유럽 국가들이 백신 접종에 속도전을 내는 사이, 아프리카는 여전히 백신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백신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2차 접종은커녕 1차 접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준석 리포터가 에티오피아 현지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에티오피아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내에 어떤 종류의 변이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열악한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그르마 /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물론 젊은 사람들도 어쩌면 (코로나로 인해) 죽을 수 있어 걱정됩니다.]

유일한 해결책인 백신마저 부족해 위기감이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 3월 코백스를 통해 받은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20만 회분 이후로 추가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인도가 자국산 백신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코백스의 자금 부족으로 저소득국가에 백신을 공급하기 어려워진 영향입니다.

[사할레 합타마리암 / 내과 의사 : 초기에 들어온 220만 회분을 제외하고는 백신이 따로 없습니다. 인도의 백신 수출 제한이 아프리카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백신도 없고 방역 능력도 부족한데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