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봉쇄 펼치는 캄보디아…서민 경제·인권 '흔들'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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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2.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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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발 코로나 확산세로 주변국과 동남아시아에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하루 수백 명씩 감염자가 늘자 인도발 입국을 차단하고 수도권을 봉쇄한 캄보디아는 확산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서민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손원혁 리포터가 현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몇 달 전까지 캄보디아 최대 농산물 시장이라 불릴 만큼 활력이 넘쳤던 프놈펜 담꼬 시장에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고강도 봉쇄조치가 내려진 프놈펜 시에는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도시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박승관 / 캄보디아 프놈펜 : 이렇게 봉쇄를 강하게 하면 시골이나 영세민들은 큰 타격을 받죠. 여기에서 다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거죠.]

[지헌상 / 캄보디아 씨엠립 : 다들 집에서 있는 생활비를 쪼개서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어요. 코로나 봉쇄, 통행금지, 도로 공사 등으로 인해서 주변이 엉망입니다.]

봉쇄로 확산세를 꺾은 캄보디아 정부는 전면 봉쇄를 푼 대신 감염자가 많이 나온 곳을 고위험지대, 이른바 '레드존'으로 분류해 통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레드존 경계 지역엔 시민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경찰들이 배치됐습니다.

경계지역 거리에서는 상인들이 경찰의 눈을 피해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레드존 안팎 시민들에게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