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연장에도 확산 여전…올림픽 개최 불만 고조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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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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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산세에 의료 체제 붕괴 우려까지 겹친 일본이 긴급 사태 연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사람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지면서, 긴급사태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두 달여 앞둔 도쿄 올림픽에 대한 시민의 불만도 최고조에 달한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박병요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수천 명에 이르는 등 코로나 상황이 날로 악화하는 일본.

정부는 최대 연휴로 꼽히는 '황금연휴' 동안 제3차 긴급사태로 확산세 잡기에 나섰습니다.

백화점과 박물관 등 공공시설은 문을 닫았고, 술집과 식당 등도 오후 8시부터 영업을 종료하도록 권고조치를 내렸습니다.

[츠지가타 치히로 / 식당 아르바이트생 : 이 이상 감염 확대가 되면 가게 영업 자체가 안될 수도 있어서 정부의 단축 영업 방침을 지키고 있습니다. 손님 수가 극단적으로 줄었고 손님 한 명당 매출도 크게 줄어서 이번에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데다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율도 50%를 넘어서면서 의료 체계 붕괴 위험이 커진 상황.

현지 당국은 도쿄와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역에 내린 긴급사태를 예정보다 늘려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