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든 성인 백신 접종"…높아진 경제 회복 기대감

[앵커]
미국에서 백신 접종 대상이 모든 성인으로 확대됐습니다.

얀센 백신의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지만, 미 정부는 접종 계획에 차질이 없을 만큼 다른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입장입니다.

백신 속도전에 힘입어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백신 접종센터 앞에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최은미 리포터!

성인은 누구나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19일부터, 16세 이상 일반인들까지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성인 절반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봉쇄 조치가 완화되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5일부터 실내 공연이나 프로농구 경기, 사적 모임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했고, 오는 6월에는 모든 경제활동을 정상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

[타니야 / 미국 캘리포니아 : 경제를 재개하는 건 좋은 일이죠. 경제 정상화는 필요하지만, 천천히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모두 분별 있게 행동하고 마스크도 착용하고요….]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백신이 혈전 논란으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정부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인구 두 배 수준인 6억 회분 가까이 확보해둔 덕분에 접종 예약은 순조로운 편입니다.

[홍지현 / 미국 캘리포니아 : 주변에 보니까 (16세 이상 접종이 시작된) 첫날 예약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 둘째 날인 오늘도 예약이 쉽게 돼서 바로 가서 맞은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 물량이 많이 확보된 상태구나….]

[앵커]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는 얀센 백신을 최은미 리포터도 맞았다고요? 백신 접종 후 어땠습니까?

[기자]
저는 지난달 얀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접종 다음 날부터 삼일 차까지는 다른 백신과 비슷하게 심한 근육통과 오한이 있었는데요.

얀센 중단 소식을 듣고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특별한 부작용 없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 얀센 사태로 한인사회 내에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형 한인교회에서 동포 300여 명을 대상으로 예정된 얀센 접종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동포들은 접종 재개를 기다려야 할지, 별도로 접종 예약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황의현 / 한인교회 목사 :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편하게 맞기를 원하셨던 신도들께서 일단은 다른 곳을 찾아보셔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얀센 중단 사태에 이어 최근 미국의 한 대학 조사 결과 35세 미만 응답자 가운데 36%가 백신 접종 계획이 없다고 답해 젊은 층의 백신 거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한 미국이 앞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선 젊은 층의 백신 거부와 불신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YTN 월드 최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