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조처' 강제하는 독일…'자유' 외치는 시민들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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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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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기하급수적인 확산을 꺾어야 한다며 단호한 봉쇄를 예고했는데, 시민들은 정부의 봉쇄 정책을 반대한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 현장에 김지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피켓을 든 시민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떼를 지어 행진합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 행렬에서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이 지켜질 리 만무합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반대하며 자유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알렉스 / 독일 슈투트가르트 : 자유를 위해서 우리는 (현재 상황을)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이제 그들은 우리의 산소까지 빼앗아 가려고 합니다.]

[아니 / 독일 슈투트가르트 : 어린아이들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결정에 반대합니다. 어르신들이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정부가) 우릴 가두고 강제로 우리에게 백신 접종을 시키는 것에 반대합니다.]

집회에 모인 인원은 경찰 추산 만오천 명가량, 시위대는 시내를 가로질러 4km 정도의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다행히 시위를 막는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지만 강화된 방역지침을 거부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