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은 장사하면 안 돼" 멈출 줄 모르는 혐오와 폭력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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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0.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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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틀랜타 사건 후에도 아시아계를 겨냥한 차별과 폭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휴스턴에서 한인 여성이 흑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사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 가족의 이야기를 김길수 리포터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터]
미용용품이 즐비한 상점.

물건을 고르던 흑인 여성들이 가발이 진열된 쪽으로 가서 물건을 떨어뜨리며 장난을 칩니다.

가게를 지키던 주인 김 씨가 엉망이 된 주변을 정리하며 제지하자 여성들은 김 씨를 향해 고함을 지릅니다.

[이성준 / 피해자 아들 : (그 사람들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니까 (제가)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요청을 했고 그러니까 흑인들이 나가면서 저랑 동생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있는 데서 "동양인들은 흑인 물건을 팔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나갔어요.]

소란을 피운 뒤 나가는가 싶더니 한 명이 갑자기 돌아서 김 씨를 사정없이 때립니다.

남편과 아들이 황급히 뛰어가 말렸지만 김 씨는 이미 심하게 폭행을 당한 뒤였습니다.

[이성준 / 피해자 아들 :저희는 아직도 화면을 볼 수가 없어요. 그 장면이 너무 참담해 가지고… 말씀을 드리기가 어려운 게 (어머니는) 많이 우울해 하시죠. 우울증 같은 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