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코로나에 쿠바 이주 100주년 기념식 포기한 한인 후손들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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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7.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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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네켄 노동자로 일하며 궁핍한 삶 속에서도 우리 독립운동에까지 헌신했던 쿠바 한인들의 이민사가 올해로 100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코로나 상황으로 한인 후손들이 마련했던 100주년 기념식은 취소됐다고 하는데요.

이역만리 땅에서 고국을 기억하고 한인 이민사 100주년을 기리려는 쿠바 한인 후손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 보시죠.

[기자]
코로나로 인한 고강도 봉쇄령이 석 달 넘게 내려진 쿠바 수도 아바나.

하루 확진자가 천 명에 이르고 그중 40%가 수도 아바나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랜 봉쇄로 경제난과 물자난이 겹치면서 도심에는 빵을 배급받기 위한 줄까지 늘어선 상황.

관광객과 현지인이 넘쳐나던 정열의 도시가 활력을 잃었습니다.

코로나로 발이 묶인 상황에서 한인 후손들이 모였습니다.

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지원했던 독립운동가, 고(故) 임천택 선생의 딸, 임은희 선생의 가족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