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도 추모 물결 동참…유독 아시아인에만 증오 범죄 혐의 적용 소극적?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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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7.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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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뉴욕 시내에서 열린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 추모식에 아리랑이 구슬프게 울려 퍼집니다.

피부색과 상관없이 촛불을 밝힌 시민들은 이번 사건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테러 수준인 인종혐오를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존 리우 / 뉴욕주 상원의원 : 이게 말이나 됩니까? 정말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이건 전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과 공격입니다.]

[앤 파서엔비에 / 뉴욕 브루클린 : 이 사건은 인종차별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미국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는 미국인의 대부분은 이민자들이라는 것, 우리가 바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대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지혜 / 뉴욕가정상담소 소장 : 우선 인종차별은 미국 사회에 너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아시안뿐만 아니라 모든 인종이 힘을 합쳐서 이런 증오 범죄에 대해서는 끝내야 하는 시대가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인 동포들은 되풀이되는 증오 범죄에 아시아계가 단합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찰스 윤 / 뉴욕한인회장 : 저희가 이 사건에 대해서 우리가 분노한다, 우리가 이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다 같이 목소리를 내서 이런 사건이 다시는 없게끔 해야 하고...]

특히 동포들은 수없이 많은 혐오범죄에 손 놓고 있던 것은 경찰이라며 이번 사건 피해자를 모독하고 다른 방향으로 몰고 가는 어떤 행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윤희 / 뉴욕 한인학부모협회 회장 : 묻지마 폭행을 했다든지 이런 일이 여러 가지로 너무 많이 일어났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총격까지 일어났는데 경찰국장이 나와서 피의자가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는 둥, 성 중독이라고 하는 데 그게 무슨 상관이 있어요?]

아시아인 증오 범죄를 규정하는 시험대가 된 애틀랜타 총격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