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해결책이 없다"…악화일로로 치닫는 에티오피아

글로벌 리포트
글로벌 리포트
2021.03.20. 오후 7:28
글자크기설정
[앵커]
감염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긴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느슨해진 경계감이 확산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어렵게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감염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한 데다 백신 보관과 유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서준석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에티오피아는 연일 천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환자들로 포화 상태지만 감염을 막을 마스크 착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형숙 / 에티오피아 동포 : (지난번엔) 공공기관에서도 손을 닦고 검사 철저히 하고 마스크 써야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없어졌어요. 그리고 마스크도 잘 안 써요. 그래서 그게 젤 걱정이죠.]

그나마 최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무섭게 치솟던 감염 확산세가 잡히길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에티오피아 보건 당국은 코백스로부터 공급받은 첫 물량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아베바우 베켈레 박사 / 종합병원 의사 : 저는 이 기회가 매우 기쁘고 기쁩니다. 왜냐하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 백신은 국제적으로도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우리의 여정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