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맞설 백신 부족…"마스크라도 먼저 달라"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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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7.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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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별 효능 차이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모두 남아공발 변이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남아공은 변이에 상대적으로 높은 효능을 보인 얀센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아공 주민들은 당장 맞기 어려운 백신보다 마스크가 더 급하다며 방역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인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사망자 절반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산탈 / 루이 라이폴트 병원 가정의학과 의사 :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는 많이 감소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증가했습니다.]

결국 남아공은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에서 변이에 대해 57% 예방 효과를 보인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에서 개발한 얀센 백신을 도입했습니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남아공 변이에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얀센 백신을 선택한 겁니다.

접종 첫날, 백신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남아공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 (백신 접종자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고, 그것은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꽤 간단한 과정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많은 백신을 가져와서) 우리는 4천만 명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