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이 부른 기피…백신 접종 저조한 프랑스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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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오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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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 이 치열한 가운데, 프랑스 역시 지난해 연말, 요양원 거주자들을 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접종률이 눈에 띄게 저조한 상황입니다.

프랑스에서 백신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 강하나 리포터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처음 접종이 시작된 뒤 일주일 동안 프랑스에선 500여 명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같은 기간 독일의 누적 접종자는 20만 명이 넘습니다.

프랑스의 복잡한 행정 절차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1차 접종대상자로 선정된 요양원 거주자가 접종을 받기 위해선 주치의 상담을 거쳐 본인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지체되면서 '백신 접종이 자동차 사기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 겁니다.

[카를 / 파리 시청 소속 간호사 : 노인분들의 동의를 일일이 얻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복잡한 거죠. (인지 능력이 떨어져) 답을 줄 수 없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경우 가족이 동의를 해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시간이 더 많이 지연되는 거죠.]

비난 여론에 프랑스 정부는 과정을 간소화하고, 접종 대상을 50세 이상의 소방관과 의료진 등으로 확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