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내전 '격화'…감염병 추가 확산 우려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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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오전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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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티오피아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생긴 갈등이 내전으로 격화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감염병 추가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서준석 리포터가 현지 상황 전해드립니다.

[기자]
배를 타러 몰려든 사람들.

몸만 빠져 나온 주민들이 나룻배에 몸을 싣고 강을 건넙니다.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북부 티그라이 반군 간 내전으로 티그라이 지역 주민 수만 명이 국경을 넘어 수단으로 피난길에 오른 것입니다.

[타클라이 가맨 / 에티오피아 난민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피난 왔습니다. 우리는 티그라이주에서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통행금지돼 있으니까요. 일도 하지 못하고 마치 포로 같았습니다.]

[야로드 아브라함 / 에티오피아 난민 :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마실 물도 없고 물품은 너무 비쌉니다. 음식도 음료수도 지내는 공간도 없습니다. 주변 아이들도 굶고 있습니다.]

아비 아머드 총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총선을 무기한 연기하자 이에 반발한 티그라이 지역이 지난 9월 선거를 단독으로 치르면서 고조된 갈등.

결국 정부군과 티그라이 반군 사이 무력충돌이 벌어지면서 양측간의 교전으로 사망자가 잇따르고 민간인 학살까지 보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