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여 일 만에 '집 밖으로'…호주 멜버른 봉쇄령 완화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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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1.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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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재확산하고 있지만, 호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주 내 감염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멜버른에서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110여 일 만에 외출금지령이 해제되는 등 봉쇄령이 완화됐습니다.

'코로나 블루'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고, 비대면 행사를 하는 등 각종 노력을 해왔기 때문인데요.

현지 상황을 윤영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110일 넘게 고강도 봉쇄령이 이어진 호주 빅토리아주.

넉 달 만에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하자 멜버른에 내려졌던 외출금지령이 해제됐습니다.

실내 입장객이 10명으로 제한됐지만 음식점, 카페, 술집 영업도 가능해지는 등 봉쇄조치도 완화됐습니다.

아직 집 반경 25km 이동제한과 운동 시설에 내려진 제한 조치는 남아있지만, 다음 달 초 해제될 전망입니다.

[짐 핸드먼 /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 (봉쇄 조치가 완화돼) 너무 행복합니다. 식당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고 크루아상을 먹을 수 있는 도시가 된 것이 좋습니다.]

길었던 봉쇄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