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마비…가족과 생이별에 결혼식 무기한 연기까지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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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5.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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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바뀐 요즘,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마저 깨닫게 됩니다.

손꼽아 기다려왔던 결혼식 무기한 연기에 투병 중인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중국 상하이에서 박승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5월의 신부가 될 예정이었던 동포 김수영 씨.

코로나19 때문에 9월로 결혼식을 미뤘지만, 최근 한국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또다시 식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2번이나 미룬 결혼식.

식을 언제 올릴 수 있을지 실망과 답답함이 쌓입니다.

[김수영 / 중국 상하이 : 결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축하받고 가장 인생에서 기억날만한 순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다들 그 순간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약간 흐지부지 결혼 생활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커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박상철 씨는 한국에서 투병 중인 아내와 7개월째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 세 시간씩 혈액 투석을 하는 아내에게 신장이식을 해주기 위해 지난 2월, 한국에 들어와 병원을 찾았지만 검사조차 쉽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