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증에도 '국내 여행' 권하는 일본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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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5.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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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일본에서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가 도쿄 지역을 제외하겠다는 미봉책을 발표했지만 원성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도쿄와 후쿠오카의 현지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후지모토 신스케 / 일본 도쿄 : 요즘 일본에서 화제가 되는 건 정부가 진행하는 GO TO 캠페인입니다. 근데 이게 아직 빠른 게 아닌가, 벌써 하면 안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가면 보조금이 나오는 시스템인데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여행하게 하는 건 위험한 짓이 아닐까…. 도쿄에서 확진자가 갑자기 많이 나오면서 GO TO 캠페인에서 도쿄가 제외됐습니다. GO TO 캠페인은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하는 건데요. 도쿄 사람만 혜택을 못 받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이야기가 도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명세희 / 일본 후쿠오카 : 후쿠오카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90% 이상 줄어들면서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 중 하나인데요. 도쿄 올림픽 특수효과를 노리고 이곳 여행업계에서 투자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올림픽 연기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여행 감소로 인해 이곳 업계도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GO TO 캠페인 실시가 시기상조라고 생각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은데요. 지역 감염이 점점 확산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여행비를 보조해주더라도 적극적으로 여행을 가려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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