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 복귀하고 싶어요"…발 묶인 영세업자·소상공인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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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8. 오후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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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흔들렸던 중국 경제가 다시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중국으로 들어가는 하늘길은 여전히 꽉 막혀 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일하다 사업이나 안전 등을 이유로 잠시 한국에 나온 사람들은 길어지는 기다림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중국의 비자 중단으로 발 묶인 사람들을 이정민 PD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중국 하얼빈의 한 개인 사업장에서 일하던 우승혁 씨는 지난 설 연휴 한국에 들어온 뒤 중국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금지되고 비자가 막히면서 중국에 남은 아내와는 생이별하게 됐습니다.

결국, 승혁 씨는 생계유지를 위해 최근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우승혁 / 중국 취업비자 소지자 :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현재는 PC방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이나 소규모로 일하는 데는 (기업인 비자) 신청은 가능한데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허가 자체가 안 난다고 보면 되죠.]

중국은 일반 비자 업무를 중단하고 기업인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필요에 의해 비자 승인 여부가 결정되다 보니 영세업장이나 자영업 종사자들은 비자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단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렵습니다.

[심민수 / 중국에서 사업 운영 : (중국에서) 식당 운영하는 분들이 1월부터 들어와서 지금까지 계속 월세, 직원 인건비, 모든 기타 비용을 다 내는 상황입니다. 폐업을 하고 싶은데도 재산을 지키려 중국에 들어가서 폐업해야 하는데 들어갈 수 있는 비행기 표나 비자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