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폭력 시위 키웠나?…이재승 범죄학 조교수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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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6.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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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19 사태, 폭력 시위 키웠다?

[이재승 / 노던 켄터키대 범죄학 조교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봉쇄령이라든지 그런 경제적인 타격 이런 것들이 사회적 약자 계층 흑인들이 많이 속한 사회적 약자 계층에 피해를 많이 가져다줬거든요.

특히 흑인들의 (코로나19) 감염률 및 사망률이 굉장히 높게 나오거든요. 직장을 잃고 경제적으로 심한 타격을 입게 되면서 이런 분노가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터지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경찰에 인종 차별적인 과잉진압에 대한 분노가 더해지면서 사실 이게 시위를 통해서 또 폭력을 통해서 표출되는 이런 역할이 되었다고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마스크 사용이 권장되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에 나가서 시위하게 되는데 거기서 폭력적으로 번지면서 누군가 물건을 부수고 약탈을 시작하게 되면 마스크로 인한 신변노출 위험이 감소하니까 쉽게 그런 행동들이 번지게 되고요.

또 약탈이 늘어나게 되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분명히 이번 폭력적인 시위에 역할을 했다고 보입니다.

또 하나의 요인으로 들 수 있는 건 경찰의 대응방식인데요. 경찰이 시민들을 보호하려고는 하지만 사실 대응방식이 약간 진압 형식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경찰의 진압 또한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하거든요.

분노와 조직적이지 못한 시위의 특성 이런 요인들이 겹쳐지면서 이 시위가 더 폭력적으로 변질하지 않았나 보입니다.

Q. 과거 LA 폭동 재현될까?

[이재승 / 노던 켄터키대 범죄학 조교수]
사실 92년 당시에는 한인사회와 흑인사회 간의 갈등을 유발했던 그런 사건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한인 사회가 좀 목표가 됐던 부분이 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고 보이고요. 92년 당시처럼 한인사회가 목표가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아시아인 혐오 범죄가 간간이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인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가능성은 계속 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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