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데믹' 차단에 나선 김우주 교수가 답하다!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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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2.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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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게 압사득 / 카자흐스탄 방송인 : 요즘 여러 가지 식품들이 코로나19에 좋다고 소문이 많이 났는데요. 보드카, 양파, 햇빛, 그리고 약초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도움이 되나요?]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도수가 50%도 이상 되잖아요. 그런 걸 먹으면 위장에서 흡수가 되면서 핏속의 알코올 농도가 50%가 되지는 않죠. 희석돼서 떨어지는데 간이나, 일단 위장 손상이 오고 간에 손상이 오죠.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하는 효과는 없는 것이고요. 알코올을 먹거나 정맥에 주사하거나 그래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자기가 죽는다. 양파가 건강에는 좋은 식품이긴 하죠. 먹고 위장도 튼튼해지고. 일부 세균을 죽이는 효과는 있어요. 그렇지만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는 없다고요. (그런데 자외선이) 단기간에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느냐, 그렇지가 않아요. 자외선은 장기간 쬐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피부 손상이 오거나 화상을 입잖아요, 그럼 피부암 위험도 높아지고.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득과 실을 따져야 하는데 자외선을 쬐는 건 굉장히 위험천만한 일이죠.]

[수잔 샤키야 / 네팔 방송인 : 돈 주고받거나 할 때, 카드 주고받거나 할 때 혹시 돈으로 우리에게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나요?]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플라스틱도 한 3일 정도 (바이러스가) 지속한다고 해요. 지폐에서 바이러스가 3, 4일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근데 지폐를 일일 소독할 수 없잖아요. 알코올에 소독할 수 없고 락스에 빨 수도 없고.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코나 눈이나 점막을 만지는 습관을 피해라. 사실은 손 씻기하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만 피하면 감염될 우려는 없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소독제는 1분 안에 바이러스를 모두 소멸시킵니다. 몸 안에 주입하거나 세척하는 것 같은 방법이 없을까요.]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것을(소독제) 주사제로 정맥 내로 몸에 직접 인체에 주입하면 그 독성으로 생명이 아주 위험해집니다.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주입법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했다는 게 상당히 놀라웠죠. 과학적 근거 없이 소독제를 주사제로 쓴다, 코로나19 치료에 쓴다는 건 상당히 위험천만한 일이죠. 그런 식으로 했다가 코로나19가 아니라 소독제로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는 것이죠. 근거가 없는 건 절대 안 하면 되는 겁니다. 모든 걸 의심해야 해요. 기본에 충실하고 근거 없는 걸 안 하면 안전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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