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에 후추를 섞어 마시면 소독 효과가 있다고?

글로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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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2.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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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보드카에 '후추'를, 배가 아프면 '소금'을 타서 마십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마시고, 여름에는 더워서 마신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러시아 사람들의 보드카 사랑은 대단한데요.

최근에는 후추 보드카가 코로나19 예방에 좋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마호니코 키릴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후추 보드카는 러시아 사람들이 옛날부터 민간요법에서 사용해왔던 일종의 약이었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가까운 나라죠.

얼마 전 벨라루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려면 보드카를 마시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40도의 알코올 성분 때문에 소독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보드카로 손을 씻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호니코 키릴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보드카는 40%의 알코올이 들어가는 거라 소독제 같고요. 전쟁 때 상처나 손 소독으로 사용하기도 했어요.]

[오네게 : 알코올이 아무래도 소독용으로 많이 쓰이니까 코로나19를 없앨 기능이 있다고 좀 믿고….]

[수잔 : 술고래 친구들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어요. 어차피 그냥 소독하는 건데 술 먹고 있어야 코로나19 안 걸린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오네게 : 아무리 술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안 믿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