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로열 발레단, 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 그리고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함께 세계적인 명문 발레단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지난해, 한국인 발레리나 박세은 씨가 이곳의 수석 무용수(에투알)로 선정됐습니다.
동양인이 수석무용수 자리에 오른 건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역사상 처음입니다.
[박세은 / 수석무용수, 한불문화상 수상 : 머릿속이 되게 하얬어요. 진짜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컸고 드디어 정상에 왔구나, 이런 마음이 솔직하게 들었습니다.]
2011년 발레단에 입단한 지 10년 만의 일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듯, 좋은 일이 잇달아 찾아왔습니다.
한국 발레의 예술성을 프랑스와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한불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겁니다.
[아녜스 베나이에 / 한불문화상 심사위원, 퐁피두센터 홍보국장 : 파리 오페라 발레단은 세계의 무용수들로부터 높이 평가받는 발레단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아시아인 출신, (더욱이) 한국 무용수는 없었어요. 박세은 씨가 걸어온 여정(경력)과 인생, 또 무용수로서의 엄격함과 재능은 저희를 사로잡았습니다.]
[마크 앙투안 자메 / 한불 문화상 후원사 총괄경영본부장 : 박세은 씨는 모든 것을 지니고 있어요. 우아함, 능란함과 카리스마, 기술, 아름다움을 가졌죠. 관객들을 매료시킵니다.]
1999년부터 한국 문화 예술을 알리고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에 기여한 사람이나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 '한불 문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