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예술 기획하는 알프스 시골 농부 유재현 씨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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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5.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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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너른 초원을 당나귀와 함께 걸어봅니다.

처음 보는 당나귀에 푸른 자연까지!

삭막한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에게는 무척 새로운 경험입니다.

[수잔네·필릭스 / 당나귀 관광 체험객 : 아이와 함께 체험할 수가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고요. 당나귀와 함께 산책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말과 당나귀, 닭들이 자유롭게 자라는, 한인 농부 유재현 씨의 평화로운 목장입니다.

독일인과 결혼한 유재현 씨는 2016년부터 아내의 고향인 이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안야 브란드슈테터 / 이웃 : 재현 씨는 이 마을의 사람을 다 알아요.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하죠.]

유학생 신분으로 처음 독일에 왔던 20여 년 전 무렵만 해도, 재현 씨는 줄곧 도시에서만 살아본, 이른바 도시 남자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서고 도움 주기를 좋아했던 재현 씨,

연로한 장인과 장모의 건강이 약해지면서 시골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는데요.

처가 어른들을 위해 처음으로 시골 생활을 자처하며 농장 운영을 도맡게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