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백발의 '한국어 만학도'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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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9.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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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한국어 문장을 만들어 봅니다.

벌써 5년째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73세 프란시스 씨입니다.

[프란시스 케이튼 / 학생 : 저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프란시스 케이튼입니다. 2017년 4월에 제 남편과 한국 여행을 갔어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여행을 했어요./ 한국을 여행하면서, 한국 사람과 한국어에 관심이 생겼어요.]

프란시스 씨는 5년 전, 남편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뒤 한국에 매료되었는데요.

여행 당시 '방 있어요? 얼마예요? 고맙습니다' 처럼 간단한 문장만 구사한 게 아쉬워, 캐나다로 돌아와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신지민 / 선생님 : 프란시스 씨는 연세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노력하시는 학생이고요. 예습이나 복습, 숙제를 한 번도 빠뜨린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한국어 공부에 대한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를 달성하시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모습에서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수업하지 않을 때는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의 노래를 듣거나 한국 드라마를 보는데요.

생활 속에 한국어가 있는 게 자연스러워, 이제는 공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한국어 외에도 자전거와 피아노, 오페라, 재즈 수업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프란시스 씨.

인생의 즐거움은 바로 무엇이든 도전하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