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유일 한인 공립도서관장…"주민과 함께 호흡해요"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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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7.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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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 북부에 자리한 인구 4만여 명의 작은 도시 티넥.

지난 2월, 현신애 씨는 이곳의 공립도서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뉴저지에서는 유일한 한국계 공립도서관장입니다.

[현신애 / 공립도서관장 : 티넥 같은 경우는 굉장히 다양성을 중시하는 지역이고 일하는 직원들도 굉장히 여러 다양한 민족 배경을 가진 분들이 일하고 계셔서 그런 점들도 고려하고, 그런 것을 중시하는 도서관위원회와 지역사회분들이 저를 고용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하고 있고요.]

한국에서 나고 자란 현신애 씨가 미국에 자리 잡은 지도 벌써 15년째입니다.

대학 졸업반 시절, 미국 버겐카운티의 한 도서관 인턴십에 지원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는데요.

인턴십을 마친 뒤에 한국 귀국이 아니라 다시 미국 대학원으로 진학을 택했고, 본격적으로 도서관 전문 사서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현신애 / 공립 도서관장 : 제가 처음에는 파트타임으로 레오니아라는, 한국분들이 많이 사시는 곳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좀 궁금한 게 있는데 영어 때문에 힘들어서 못 한다거나 하는 경우에 제가 전화를 대신 걸어드리기도 하고 문서 번역을 도와드리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 뿌듯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현 씨가 미국에서 경험한 도서관의 분위기는 지금껏 한국에서 봐 온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도서관이 엄숙한 곳이 아닌, 지역 주민의 사랑방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는데요.

미국식 도서관 문화는 현 씨가 오랜 세월 사서로서 일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습니다.